노컷뉴스 기사입력 2010-07-19
[포인트뉴스]"공무원 변명에 화난다" "잇단 거짓말에 기막혀"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최승진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쪽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 주]
4대강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가 이번 폭우로 유실됐는지 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와 정부가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장을 조사해 준설토 유실을 확인했다는 시민단체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정부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녹색연합 황민혁 4대강 현장 대응팀장은 19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준설토가 쓸려 내려가 낙동강 함안보와 합천보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현장조사 결과 "낙동강 지역에는 지금 제방 안쪽에 있는 준설토 양이 남산의 10분의 1인 410세제곱미터가 쌓여 있다"고 말했다.
쌓여있는 준설토가 호우로 상당부분 쓸려 내려간 것은 물론 오염물질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막는 오탁방지막까지 물에 휩쓸려 갔다는 것이 황 팀장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특히 "낙동강은 중금속 문제를 수시로 제기했던 곳"이라며 "이번에 강 주변에 있던 준설토 같은 지역은 조사나 정화작업 없이 호우로 쓸려내려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사업추진본부 김철문 사업지원국장은 역시 'CBS 뉴스쇼'에 출연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국장은 "호우기간에 전국 4대강 전체의 피해내용은 지금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준설토는 현재 쓸려나간 것이 전혀 없다"며 준설토 유실 보도와 관련해 해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동강 수질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국장은 "낙동강에도 환경영향평가 대로 전부 토질조사를 했고 중금속 오염도 조사했다"며 "기준치 이상 나온 것은 현재까지 없다"고 대응했다.
또 "홍수 때는 통상적으로 흙탕물이 나오는 것이지 4대강을 했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방송이 나간 뒤 CBS게시판에는 4대강 추진본부의 해명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청취자는 "정부 관계자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취자는 "언론과는 정반대의 소리를 내는 정부관계자의 말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한 청취자는 "공무원의 변명에 더 화가 난다"는 입장을 밝혔고 "엄연한 사실조차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녹색운동 > 뉴스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와대 단양쑥부쟁이 ‘불법 재배’ (0) | 2011.06.13 |
---|---|
국토부 "4대강 쓸려나간 준설토 전혀 없다" (0) | 2011.06.13 |
함안·합천보 침수…준설토 일부 유실 4대강 장마철공사 ‘위험수위’ (0) | 2011.06.13 |
<르포>홍수기 앞둔 여주 준설토 적치현장 (0) | 2011.06.13 |
강천보 현장서 '가물막이 둑' 붕괴, 중장비 2대 침수 (0) | 2011.06.13 |